아바고-브로드컴 이어 반도체 업계 M&A '2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 인텔(Intel, 종목코드:INTC)이 칩 제조업체 알테라(Altera, 종목코드: ALTR)를 167억달러(약 18조5800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인텔이 알테라를 167억달러에 인수키로 했으며, 알테라의 주식 1주당 54달러씩 전액 현금 지급하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이번 알테라 인수는 인텔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로, 앞서는 지난 2011년 소프트웨어 업체 맥아피를 77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최대였다. 반도체 업계 전체로는 아바고 테크놀로지와 브로드컴의 370억달러 M&A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인텔의 알테라 인수 논의가 수 개월간 이어지긴 했지만, 지난주 아바고와 브로드컴의 인수 소식이 확실한 추진 동력이 됐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시작된 인텔과 알테라의 인수 논의는 4월 인텔이 제시한 주당 54달러의 인수 금액을 알테라가 거부하면서 결렬됐었다.
이번 인수로 인텔은 서버 시스템과 기업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부문 칩 공급 계획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1.61% 하락한 33.905달러에 마감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0.07% 상승 중이다.
반면 알테라 주가는 정규장서 5.79% 급등한 51.68달러에 마감됐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상승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