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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마트> |
이른바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을 가진 ‘포미족(For me 族)’ 탓이다.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 (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풋케어샵, 네일샵의 매출 증가도 이용해본 포미족들이 ‘셀프 케어’상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자기 만족적 구매는 다른 품목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은은한 향을 통해 힐링의 느낌을 갖고자 하는 포미족들 덕택에 ‘디퓨저’나 ‘향초’의 매출은 각각 124.3%, 90.8% 늘었으며, 작은 가구를 스스로 조립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포미족들 덕분에 ‘DIY 소가구’의 매출도 122.3% 증가했다.
구기용품, 롤러보드, 자전거 등 ‘스포츠용품’ 중 유일하게 ‘헬스용품’ 매출만 늘어난 까닭 역시 포미족이 만든 소비 풍경 변화로 해석된다. 이처럼 포미족들이 소비 풍경을 바꾸게 되자 대형마트 전단 표지에도 기존에는 볼 수 없던 상품이 실리기 시작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이달 4일부터 발행한 전단 표지에는 풋케어 및 네일 관련 상품이 처음으로 실렸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전단 표지에는 수박, 삼겹살 등 제철 신선식품이나 매출 규모가 큰 주요 대품(大品) 행사 등이 게재돼 왔으며, 그간 구색 차원에서 운영해왔던 풋케어, 네일용품이 전단 표지에 등장한 것은 전단이 발행된 이후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17일까지 전단 표지에 등장한 ‘엔젤리즘 보들보들 풋마스크’를 3000원에, ‘숄 전동 발 각질 제거기’를 4만4000원에, ‘네일 데코 스티커’를 1500~2500원 사이에 판매하며 행사 상품 3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상품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가족 중심의 중장년층이 화장품이나 옷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의류가 중심인 백화점이 유명 디저트샵을 유치하는 사례도 포미족이 바꾼 소비 패턴”이라며, “신속한 고객 대응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