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현대차 주가가 엔저 기류 속에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급락한 가운데 국내 타이어업체들 주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신차용(OE) 타이어 주요 공급업체인 현대차의 판매 부진으로 부담이 더해진 측면이 있지만,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0.74% 하락한 4만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0.27% 오른 7380원, 넥센타이어는 전일과 같은 1만 1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타이어 3사의 주가는 현대차가 10% 급락했던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약세를 보였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지난 2일 1.25% 하락한 이후 3일에는 4.97%, 4일에도 1.94% 하락하는 등 8%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호타이어 주가 역시 사흘간 7.4%, 넥센타이어도 4% 빠졌다.
이에 대해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OE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 판매 부진이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타이어 업체들이 교체용 타이어(RE) 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통 국내 타이업 업체들의 매출에서 OE 비중은 30~40% 수준이며 나머지는 RE 물량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경우 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OE 물량도 고려하면 현대차 판매 악재는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의 하락으로 판가 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현대차 악재보다는 유로화 환율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유럽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에서 유로화 약세가 매출에 부담"이라며 "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업체의 물량이 내수로 몰리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주가 추이, 출처:키움증권HTS>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