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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홈플러스 “우리 진짜 매각되나요?”

기사입력 : 2015년06월11일 14:39

최종수정 : 2015년06월11일 14:39

테스코 침묵에 불안감만 팽배…논의는 커녕 공지도 안돼

[뉴스핌=강필성 기자] 유통업계 공룡으로 꼽히는 홈플러스가 최근 들어 뒤숭숭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영국의 테스코가 한국 법인인 홈플러스를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내부적으로 온갖 억측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테스코 측에서 이 상황에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으면서 홈플러스 내부의 불안은 점차 커져가는 형국이다.

1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거론되는 홈플러스 매각설은 이전 어느 때보다 급격하게 커져가는 중이다. 

이전에도 홈플러스 매각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매각 주간사로 HSBC가 선정됐고 KKR, 칼라일그룹, CVC캐피탈 파트너스 등의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노출된 것은 최근 들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당황하는 곳은 공교롭게도 당사자인 홈플러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주주인 테스코로부터 받은 공식입장은 ‘노코멘트’라는 것 뿐”이라며 “매각과 관련 한국 홈플러스도 아무런 정보도 공유되고 있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실제 홈플러스 내부에서는 온갖 억측만 무성할 뿐. 구체적 매각에 대한 대비나 대책은 전무하다. 오히려 내부 직원들도 외신의 보도를 통해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해 인지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한 내부 관계자는 “불안해하는 직원이 적지 않지만 아직까지 맞는지 아닌지 조차 공지사항으로 내려온 것은 전혀 없다”며 “솔직히 테스코에서 왜 침묵을 지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불만은 홈플러스 내부에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많은 우려가 나오는 것은 바로 까르프 출신의 직원들이다.

홈플러스에는 예전 까르프 매각 당시에 근무했던 직원도 적지 않다. 2006년 이랜드그룹으로 넘어간 까르프 한국 매장은 2008년 홈플러스에 매각되기까지 적잖은 고충을 겪은 바 있다. 2007년께 이랜드에서 대규모 비정규직 해고를 진행하면서 1년이 넘게  파업이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노조의 파업은 이랜드가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치열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며 “당시 상처를 입은 직원들이 또 다시 새주인을 맞이한다는 상황에 적잖은 긴장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스코의 침묵은 좀처럼 깨지지 않을 분위기다. 지금까지 매각설이 제기될 때마다 테스코는 적극적인 해명은커녕 시종일관 방관자의 입장을 버리지 않았다. 

테스코 측이 매각설에 대해 유일하게 입을 연 것은 2013년 필립 클락 테스코그룹 회장이 방한 후 “한국 홈플러스는 매각 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테스코는 홈플러스와 별도의 채널을 통해 한국내 언론 보도 등에 대한 분위기와 내용을 체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설에 일체의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 오히려 번번히 불거지는 매각설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러니 잦은 매각 이슈에 대해 피로를 호소하는 홈플러스 직원이 많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홈플러스 매각설은 이번이 5번째”라며 “매각설이 나올 때마다 일회일비 하던 직원들도 이제는 매각설이 지긋지긋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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