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대 1 감자에 8500억원 규모 유증키로
[뉴스핌=정경환 기자] 하림으로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팬오션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팬오션은 12일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보통주 4616만955주를 감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자는 액면가 1000원인 보통주 1.2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감자비율은 20.20%다. 또한, 자기주식 52만3893주는 무상소각한다.
이는 법원이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을 인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이날 오전 개최한 팬오션 관계인 집회에서 1.25대 1 주식 감자안을 포함한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은 채권단 87%, 주주 61.6%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당초 소액주주들은 변경회생계획안에 포함된 '회생채권으로 83%를 현금변제하고 나머지 17%는 면제해주는 안'과 '1.25대 1 주식 감자안'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팬오션 관계자는 "1.25대 1 감자는 17% 권리 감축된 채권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채권자보다 후순위인 주주들의 권리를 20% 감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자와 함께 팬오션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날 팬오션은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8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2500원에 보통주 3억4000만 주를 새로 발행한다.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2720억원, 포세이돈2014유한회사가 680억원 어치를 배정받는다.
팬오션 관계자는 "인수대금은 회생채무 변제 및 매각주간사의 용역보수 지급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