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나 근원인플레 빼야..추가 인하여력 논쟁 중심도
[뉴스핌=김남현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6월까지 네 번이나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기준금리가 역대최저치로 내려온 가운데 실질금리는 과연 얼마나 떨어졌을까.
18일 한국은행은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분석했다. 명목금리에서 CPI가 아닌 기대인플레이션이나 근원인플레이션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최근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6개월 연속 0%대에 그치면서 명목금리에서 물가수준을 뺀 실질금리는 오히려 올랐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실질금리에 대한 논쟁은 그간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과 맥락을 같이 해 온 바 있다.
![]() |
<자료제공 = 한국은행, 통계청> |
이주열 한은 총재도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일본 등은 제로금리까지 가기도 했다며 추가인하 여지를 묻는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 총재는 “일반적으로 실질금리 산정 시 근원인플레나 소비 혹은 투자 행태에 영향을 주는 기대인플레를 적용하는게 타당하다”며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지금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토대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대출평균 금리에서 기대인플레와 근원인플레를 빼 실질금리를 산출해 보면 4월 말 현재 각각 0.86%와 1.32%를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각각 2002년 2월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 2009년 4월 1.22% 이후 6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CPI를 뺀 실질금리는 2.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9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4월 말 현재 기준금리(1.75%)와 비교하면 턱없이 높은 수준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실질금리 산출은 향후 인플레가 어떨까를 본다는 의미에서 향후 1년간의 기대가 녹아들어가 있는 기대인플레로 계산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대인플레도 일반인과 전문가로 나눠볼 수 있다. 또 채권시장에서 쓰이는 명목 국고채와 물가채간 차이인 BEI를 적용해 산출해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대인플레도 일반인과 전문가로 나눠볼 수 있다. 또 채권시장에서 쓰이는 명목 국고채와 물가채간 차이인 BEI를 적용해 산출해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