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농협 등은 불참
[뉴스핌=윤지혜 기자]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인수전에 다수의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뛰어들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한국 시각)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와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을 했다.
이날 입찰에는 오리온, 칼라일, 어퍼니티 이쿼티 파트너스, CVC캐피탈 파트너스, MBK파트너스, 골드만삭스PIA 등 국내외 사모펀드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서류를 제출한 곳만 7~8곳에 이른다.
하지만 홈플러스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대백화점과 농협 등은 모두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테스코와 HSBC증권은 인수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 등을 토대로 적격인수후보(쇼트 리스트)를 추릴 계획이다.
다만 테스코가 예비입찰에 앞서 인수후보들에 보낸 투자설명서(IM)에서 홈플러스의 부동산 가치를 8조원으로 평가하면서 주관사 측과 인수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각가격이 높은 만큼 후보들간 '합종연횡'이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비입찰 전부터 인수 후보들은 인수금융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NH투자증권 등 금융기관에 접촉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시장에 나온 대어인 만큼 외국계 IB들도 이번 인수전에 관심이 많다"면서 "자체 자금 외에 조달해야 할 인수금융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 있는 다수의 금융기관이 각 사모펀드와 짝을 이뤄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