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이후 노동생산성 보다 실질임금 증가율이 더 둔화..고령화에 5년후 취업자수 정체
[뉴스핌=김남현 기자] 고령층이 생계형취업에 내몰리면서 20대 월급만큼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임금과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업종에 취업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런 직종에서는 일부 청년층을 대체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동생산성 증가세보다 실질임금 상승폭 둔화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5년후에는 전체 취업자수도 정체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고령층의 취업자수는 지난해 기준 보건복지(5만명)나 도소매(2만4000명), 건설업(2만9000명)에서 청년층(각각 1만5000명, 1만2000명, 1000명)보다 크게 늘고 있었다. 또 개인서비스, 운수업,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분야인 사업시설 등에서는 청년층이 감소하고 고령층이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연령층을 좀더 확대해 55세 이상 장년층을 보면 고령화와 노후 소득여건 미흡 등으로 최근 노동공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년층 취업자수는 2001~2010년중 연평균 14만명 증가에 불과하던 것이 2011~2014년중에는 36만명 증가했다.
인구구조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고령층의 취업자수 증가율은 다른 연령층을 크게 웃돌았다. 55세부터 64세까지 은퇴연령층의 경우 고용률이 2010년 60.9%에서 2014년 65.6%로, 65세 이상 고령층은 같은기간 28.7%에서 31.3%로 각각 상승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이와 관련해 남민호 한은 고용재정팀 과장은 “60세 이상 임금상승률이 여타 연령대보다 낮다. 주로 저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에 몰리다보니 그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런 요인 때문에 임금증가율도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고용률이 높은 핵심연령층(30~54세) 인구가 감소하고 고용률이 낮은 고령층(6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면서 향후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도 제약될 것으로 봤다. 남 과장은 “성장과 고용여건을 감안하면 2020년경 취업자수가 정체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