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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제세 "그리스 사태도 납세 부정부패가 큰 원인"

기사입력 : 2015년07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7월21일 08:56

"국세청 정보공개 확대해야…다음 정부 첫째 과제도 세정개혁"

[편집자] 이 기사는 20일 오후 3시 3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정탁윤 기자] "그리스 사태도 지하경제가 크고 부정부패, 특히 납세 부정부패가 높은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히지 않았습니까. 대한민국도 앞으로 조세정의가 실현되지 않으면 늘어나는 복지재정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제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청주 흥덕갑, 사진)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부정부패중 가장 심각한 것이 세무부정"이라며 "다음 정부의 첫번째 과제도 세정개혁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다음달 중 국세청의 '정보 독점'을 막기 위한 국세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개정안에는 국세청 정보 공개 확대와 국세감독위원회(가칭) 설치를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오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으나 정부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오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법 통과의지를 가져야 한다. 이번에도 안되면 20대 국회에서도 해야 한다"며 "(다음 대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한다면 첫 번째 과제도 세정개혁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역사상으로도 제일 큰 일이 세정(稅政)인데 늘 있는 사람들이 반대한다"며 "있는 사람들이 욕심 부리니까 서민들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세청 정보공개 문제는 정부 내지는 정권 차원의 문제"라며 "우리 나라가 지하경제율을 낮추고 조세정의를 실현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는 "IMF 이후 고용과 일자리 없는 성장이 계속돼 근로소득은 늘지 않고 기업소득만 늘어났다"며 "경제가 나쁜데도 대기업은 계속 돈을 벌고 있고, 누군가는 세금을 내야 하지 않느냐"며 법인세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도 이익을 내게 해서 괜찮은 일자리를 늘려가야 하는데 그런 정부 정책이 없다"며 "대기업을 규제해서 이익공유를 해야 하는데 정부가 대기업 위주의 정책판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였던 오 의원은 지난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공무원일때는 몰랐는데 정치, 특히 야당 의원을 해보니 서민편에서 재벌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왜 서민경제가 어려운가 봤는데, 한 두번(재선)쯤 하다 보니 알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권력은 재벌이고, 약자의 목소리는 안나오고 (재벌과 결탁한) 강자의 목소리만 나온다"며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며 "우리 나라가 지하경제율을 낮추고 조세정의를 실현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제세 의원은 누구?

1949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 교동초, 청주중,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제1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 비서실 서기관으로 일했고 이후 내무부에서 장관 비서관, 지도과장, 재정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충남 온양시장, 대천시장, 충북 청주 부시장을 지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2004년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해 내리 3선했다.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하기도 했다.

▲1949년 충북 청주 ▲경기고, 서울대 행정학과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 내무부장관 비서관 ▲ 충남 온양시장, 대천시장 ▲충북 청주 부시장 ▲인천 행정부시장 ▲제17·18·19대 국회의원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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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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