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가 지난 6월 그리스와 중국발 악재로 인해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손실(-1.19%)을 나타냈다.
24일 헤지펀드 정보회사인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는 지난 6월 마이너스(-1.19%) 수익률을 냈다. 다만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월드인덱스 월간 등락률이 마이너스 -2.88%인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올해 5~6월 글로벌 헤지펀드들 지역별 성과 <출처=유레카헤지> |
지역별로 따져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1.58%로 가장 성과가 저조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가 6월 한 달 동안 7.25%, 11.78%나 하락한 것이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해당 지역 헤지펀드는 성과 이익에서도 지난달 1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유럽 헤지펀드도 수익률이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그리스 디폴트 악재로 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유럽 주식시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유럽 헤지펀드는 지난달 수익률이 -1.13%로 집계됐다. 그러나 그리스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다시 투자자금이 유입된 결과 유럽 헤지펀드는 올해 2분기에 125억달러의 신규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앞선 1분기에는 171억달러가 순유출된 바 있다.
일본 지역 헤지펀드는 같은 기간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가 각각 1.59%, 2.58%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수익률(0.39%)을 내는 데 성공했다.
라틴 아메리카 헤지펀드 역시 0.29%의 수익을 내 글로벌 헤지펀드 중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특히 롱숏 기법을 사용하는 주식 매니저들의 수익률이 0.89%로 성과가 1위였다.
자금흐름 측면에서는 북미지역 매니저들이 상반기에 249억달러 자금을 유치하면서 선두를 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자금유입액의 75%에 해당하는 액수다.
한편, 올 상반기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자산(AUM)은 930억달러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을 넘는 520억달러는 성과에 따른 자산 증가액이고 410억달러가 신규 투자자금으로 분류됐다.
글로벌 헤지펀드 월간 운용자산(AUM) 추이 <출처=유레카헤지>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