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 등 대형주 부진·실적 좋은 중소형주 선전 가능성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 코스지피수는 원달러 환율·2분기 실적 악화 우려·미국 금리 인상 신호 등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자본 이탈이 지속되면서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선·건설 등 수주산업 중심으로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지수 상방 경직성은 유효한 상황이다.
26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이번 주간(7월27일∼7월31일)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2000·최고점 2100포인트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2020, 2086이었다.
이번 주 시장 핵심 이슈는 ▲국내 할인점·백화점 매출(27일∼31일) ▲미국 FOMC 예정(28일∼29일) ▲미국 2분기 GDP발표 예정(30일) ▲미국 2분기 개인소비(30일) ▲중국 6월 경기선행지수(28일∼31일) 등이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영향으로 국내 증시를 순매도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수주 산업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건설 섹터의 경우, 해외 사업 손실에 따른 영향으로 2분기 어닝 쇼크 기록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은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월 FOMC 성명서에서는 가까운 시점에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문구 변화가 포착되면서 9월 금리 인상 논쟁이 가속화 될 수 있다"며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금리정책 변화가 가시권에 들어감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심화될 수 있다"며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FOMC에서 성명서의 문구 변경을 통해 금리인상 단서가 제시될 것"이라며 "옐런의장의 기자회견은 예정돼지 않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과 경제와 고용시장의 균형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Fed 금리인상에 대한 미국내 예상치는 9월에 25bp인상, 12월에 25bp 추가 인상 전망"이라며 "또 2분기 실적발표 종목이 다수 예정됐다는 점에서 종목별 장세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