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 해수욕장·캠프장 등 휴양소 마련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완성차와 조선 업계가 이주부터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 제조업체들이 이르면 이주부터 최대 2주간의 휴가에 들어간다.
일관 공정인 자동차와 조선 업계 특성상 모든 직원이 쉬고 협력사들도 동반 휴가에 들어가 가족들까지 합치면 150여만명이 이 기간 휴가를 갈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 사업장이 휴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자동차 업체의 특성상 공장을 포함해 서울 양재동 본사까지 전 사업장이 예외 없이 휴가를 보내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업장별로 국내 주요 해수욕장 및 캠프장에 하계휴양소를 마련해 임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 직원들은 30만원의 휴가비를 받으며 대리 이하 직원들은 통상 임금의 50%를 추가로 받는다. 이에 따라 대리 이하는 평균 130만원 휴가비를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기아차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한국지엠은 휴가비로 통상 임금의 50%를 지급한다. 르노삼성은 80만원을 휴가비로 일괄 지급하는데 최근 임금 협상이 타결돼 휴가에 맞춰 타결 격려금 700만원도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노조창립일인 오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휴가 기간이다.
조선업체 빅3 가운데는 대우조선이 가장 먼저 휴가에 들어간다.
대우조선은 예정대로 오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2주간 집중휴가를 실시한다. 대우조선은 제헌절, 식목일 등 국경일과 회사 창립기념일 등을 여름휴가 기간에 붙여서 쉬도록 단체협약으로 정했다. 휴가비 50만원도 지급된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8월 3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은 8월 3일부터 13일까지 휴가를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공휴일이 주말과 겹쳤을 때 여름휴가에 붙여 쉬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통상임금의 50%가 휴가비로 지급된다.
삼성중공업은 휴가 기간이 8월 3일부터 7일까지다. 빅3 중 가장 짧으며 별도의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다.
철강업계는 집단휴가를 가지 않는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용광로와 전기로의 불을 끄지 않고 작업을 계속해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다만 개별 휴가와 회사 휴양소를 이용할 직원들에게 회사버스로 교통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