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 취하고 변호할 수 있는 부분은 변호할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박정빈 신원 부회장이 75억원의 횡령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신원은 30일 박 부회장이 75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기소를 했다고 공시했다. 횡령 금액은 신원 자본 대비 4.27%규모다.
회사측은 혐의 발생금액은 지난 2013년 3~4월 경 원금 및 이자를 포함해 전액 상환돼 회사에 피해액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박성철 회장이 사기 파산 및 탈세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아들인 박 부회장까지 검찰에 기소되자 회사 경영체제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회장은 지지난 2003년 신원그룹이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되자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신원의 주식을 가족 명의로 사들이면서 양도세와 증여세 등 30억원 가량을 탈루한 혐의와, 재산을 숨기고 법원에 개인파산과 개인회생을 신청해 250억원 이상의 개인 채무를 부당하게 면제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된 바 있다.
신원측은 박 회장의 구속 이후 일부 채권이 도래하는 등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 지난 22일 유한회사 케이머스지를 통해 350억원 규모의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원측은 "검찰 조사는 끝났기 때문에 법정으로 넘어갈텐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변호할 수 있는 부분은 변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