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단가 낮아 불참…GM, 100억원어치 판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8일 오전 11시 35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KT&G의 경차 공급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자동차 및 사회복지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KT&G가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할 목적으로 시행한 경차 공급 공개 입찰에 불참했다.
기아차의 불참에 따라 한국지엠은 단독 입찰을 통해 신형 스파크 100대를 KT&G에 공급하게 됐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경차를 판매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공개 입찰 공문을 기아차와 한국지엠에 보냈는데 기아차가 불참한 것”이라며 “한국지엠 신형 스파크 100대를 구입하기로 계약했고, KT&G복지재단을 통해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도 “KT&G와 경차 공급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G복지재단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GM(제너럴모터스)의 경차 1000대를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해왔다. 금액으로는 100억원에 달한다. 기증 차종 1000대 가운데 기아차 모닝은 단 한대도 없다. 모닝은 2004년 첫 출시됐고, 스파크는 ‘마티즈’란 차명으로 1998년 선보였다.
때문에 기아차가 이번 입찰 뿐만 아니라 그동안 KT&G복지재단의 사회복지 기증용 경차 공급 공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선 나온다.
KT&G 관계자는 “(기아차 입장에서) 경차 100대 수량은 메리트가 없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모닝 판매 가격은 915만~1440만원, 신형 스파크는 1015만~1499만원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공급 단가가 낮은 만큼,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공급도 중요할 수 있으나 수익성을 더 고려했다는 얘기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저가 입찰 방식이라 (이번 공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다만 KT&G에 스타렉스 등 업무용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G복지재단은 오는 10월경 신형 스파크를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KT&G는 1994년부터 사회복지 보건의료 청소년보호 등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왔다. 이 같은 활동 중 사회복지 분야에 전략적 사업 추진을 위해 2003년 KT&G복지재단을 설립, 운영 중이다.
기아차가 KT&G 경차 공급 공개 입찰에 불참, 한국지엠은 단독 입찰을 통해 신형 스파크 100대를 KT&G에 공급하게 됐다<사진 = 한국지엠>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