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이어 세번째…정의선 부회장, 소비자 소통 ‘의지’
[편집자] 이 기사는 7월27일 오후 2시11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네이버의 ‘커뮤니케이션 박스’를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뮤니케이션 박스는 특정 기업이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컨텐츠를 네이버 검색서비스를 통해 표출해 주는 서비스로, 기업과 소비자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박스 도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3번째이다.
◆ 현대차그룹 차원 소통 채널 완성
기아차가 지난 1일부터 커뮤니케이션 박스를 도입했다<사진 = 네이버 캡처> |
특히, 기아차는 커뮤니케이션 박스에 신형 K5 이벤트 정보를 비롯해 기아차 전차종 구매 혜택, 쏘렌토 등 자동차 이름의 세계 휴양지 등을 담았다.
커뮤니케이션 박스는 광고주가 직접 인터넷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네이버가 지난해 4월 삼성전자와 함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도 커뮤니케이션 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자사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접속할 필요 없이 네이버 검색만으로 회사 관련 뉴스와 메시지를 소비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커뮤니케이션 박스를 도입했고, 이 외에 4대그룹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박스 도입을 계획 중인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정의선 부회장, 진정성·소비자 체험 등 소통 의지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쏘나타 PHE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 현대차그룹> |
최근 현대차그룹은 ‘진정성’을 앞세우며 소통을 늘려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와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든, 기아차든 소비자 오해가 있다면 직접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소비자 체험은 소통을 위한 방법으로 최우선시 되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3월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자동차 마니아를 남양연구소로 초청해 충돌·침수·낙하 테스트를 시연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충돌에도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발화·폭발이 일어나지 않자, 참석한 소비자자들은 박수를 쳤다. 루머를 진실로 검증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안티 현대차’ 소비자를 남양연구소로 초청, 신형 제네시스 충돌 시연회를 열었다. 신형 제네시스가 지난해 5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주관 충돌 평가에서 승용 세단 중 세계 최초로 최고 안전등급인 ‘톱 세이프티픽 플러스’를 받았음에도, 내수와 수출차의 안전성이 다를 것이란 일부 소비자의 지적을 시연을 통해 해소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정립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