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때 다 같이 쉬자…사무직·공장 인력 모두 휴가"
[뉴스핌=한태희 기자] 동아제약을 포함한 제약사들이 일제히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특히 제약사들은 전 직원이 동시에 휴가를 떠난다. 휴가로 몇 명씩 약품 생산 공장을 비우기 보단 '쉴 때 다같이 쉬자'는 의미에서 직원들이 휴가를 사용는 것. 이런 분위기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중견·중소기업에서도 나타난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주부터 제약사들이 일제히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주요 제약사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약 5일간 휴가 기간이다. 앞뒤 주말까지 포함해 최대 9일을 쉬는 셈이다.
우선 동아ST·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제일약품 등 상위 제약사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휴가다. 또 광동제약·JW중외제약·일동제약·보령제약·삼진제약·동국제약·안국약품 등도 같은 기간 휴가에 들어간다.
중견 제약사인 휴온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5일까지, 대웅제약과 대원제약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쉰다. LG생명과학과 SK케미칼 제약 파트도 이날부터 7일까지 쉰다.
8월 첫주는 휴가 인파가 가장 쏠리는 기간이다.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 게 직장인 마음이다. 하지만 제약사 직원은 선택지가 별로 없다.
한 약품제조회사 생산공장 모습 / <사진제공=뉴시스> |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 들어오고 나선 인원이 가장 많고 휴양지 물가가 가장 비쌀 때를 골라서만 여름 휴가를 가고 있다"며 "공장이 쉬는 기간을 맞춰서 휴가를 쓴다"며 웃어보였다.
동아ST 관계자는 "공장을 돌리는데 휴가 간다고 몇 사람씩 빠지는 것보다 다같이 쉬면서 공장을 멈추는 게 효율적"이라며 "(여름 휴가) 피크 기간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견기업도 휴가는 비슷하게 사용한다. 공장 휴가 기간에 맞춰 사무직도 다같이 쉬는 것. 금강제화 관계자는 "생산 공장이 쉴 때 사무직 등도 다같이 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