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숙원 사업인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타워 예비입찰에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경남기업 랜드마크72. <사진제공=경남기업> |
시장 관계자들은 앞서 랜드마크72의 매각이 두 번이나 무산되면서 이번 공개매각도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복수의 투자자가 LOI를 제출하면서 랜드마크72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랜드마크72는 베트남 하노이시에 있는 베트남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최고 높이가 350m에 달한다. 총 넓이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여의도 63빌딩의 3배다.
랜드마크72의 장부가액은 1조원이며 경남기업이 채권단에 빌린 돈은 총 1조3000억원이다. 랜드마크72를 1조원에 팔수 있다면 채권단 채무를 대부분 갚을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장부가액으로 온전히 매각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랜드마크72 매각이 진행됐을 시 투자사들은 6000억~8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경남기업은 랜드마크72타워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콜리어스 인터내셔널 뉴욕을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콜리어스 뉴욕이 제시한 카타르 투자청의 인수의향서가 위조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대주단이 법원과 별도로 보유중인 대출채권을 골드만삭스에 매각하려 했지만 경남기업 노동조합이 국부 유출을 이유로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해 무산됐다.
결국 법원은 매각 주관사를 재선정해 공개 매각을 진행하게됐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