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내년 초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일본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는 기존의 기조판단도 재확인했다.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다"고 발언했다.
7일 구로다 총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물가가 당분간 0%에 머물고 7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 도 있다"면서도 내년 초 BOJ 목표인 2% 물가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일본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오른 데 그쳤다. 2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목표치인 2%와 큰 차이를 보였다.
BOJ는 지난해 중순부터 하락 기조를 이어오는 유가가 올 하반기 반등하면 근원 CPI가 1%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구로다 총재는 "올 가을부터 유가 하락 기조가 사라져 내년 상반기에 유가 하락이 물가에 미칠 마이너스 요인은 제로가 될 것"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근원 CPI를 1% 정도 끌어 올리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1%는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앞서 올해 춘계 임금협상(춘투)에서 통 큰 임금인상을 결정한 기업들이 내년 춘투에서 같은 결정을 내려 소비가 촉진되면 목표 물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인 소비지출에 대해서는 "계절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완만한 회복 기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6월 가계 조사에서 가격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실질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구로다 총재는 "소비지출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급이 오르고 여름 보너스가 지급되면서 탄력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무더위가 소비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친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소비 침체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완만한 회복기조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견지에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하는 데 그쳤다.
그는 "엔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 긍정적이지만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와 중소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주요 7개국(G7)이 동의한 것처럼 환율은 경기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반영해 움직이는 것으로 구체적 수준과 속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중의원 발언 후 나온 달러/엔의 심리적 저항선인 이른바 '구로다 라인'에 대해서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지난 6월 10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엔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당시 도쿄 외환시장에서 124엔 중반에 거래되던 달러/엔 환율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 이후 122엔까지 가파르게 추락한 바 있다. 이후 2개월반 동안 달러/엔은 122엔~125엔의 3엔이라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머물렀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증가세가 완만해진 수출과 산업생산에 대해서도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글로벌 경제회복과 엔화 약세에 힘입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위협요인으로는 신흥국과 원자재 수출국, 중국을 꼽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이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어 리스크 역시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7일 구로다 총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물가가 당분간 0%에 머물고 7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 도 있다"면서도 내년 초 BOJ 목표인 2% 물가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일본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오른 데 그쳤다. 2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목표치인 2%와 큰 차이를 보였다.
BOJ는 지난해 중순부터 하락 기조를 이어오는 유가가 올 하반기 반등하면 근원 CPI가 1%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구로다 총재는 "올 가을부터 유가 하락 기조가 사라져 내년 상반기에 유가 하락이 물가에 미칠 마이너스 요인은 제로가 될 것"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근원 CPI를 1% 정도 끌어 올리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1%는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앞서 올해 춘계 임금협상(춘투)에서 통 큰 임금인상을 결정한 기업들이 내년 춘투에서 같은 결정을 내려 소비가 촉진되면 목표 물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인 소비지출에 대해서는 "계절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완만한 회복 기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6월 가계 조사에서 가격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실질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구로다 총재는 "소비지출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급이 오르고 여름 보너스가 지급되면서 탄력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무더위가 소비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친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소비 침체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완만한 회복기조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견지에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하는 데 그쳤다.
그는 "엔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 긍정적이지만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와 중소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주요 7개국(G7)이 동의한 것처럼 환율은 경기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반영해 움직이는 것으로 구체적 수준과 속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중의원 발언 후 나온 달러/엔의 심리적 저항선인 이른바 '구로다 라인'에 대해서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지난 6월 10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엔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당시 도쿄 외환시장에서 124엔 중반에 거래되던 달러/엔 환율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 이후 122엔까지 가파르게 추락한 바 있다. 이후 2개월반 동안 달러/엔은 122엔~125엔의 3엔이라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머물렀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증가세가 완만해진 수출과 산업생산에 대해서도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글로벌 경제회복과 엔화 약세에 힘입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위협요인으로는 신흥국과 원자재 수출국, 중국을 꼽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이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어 리스크 역시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