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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채널 `더 맛있는 원샷` 올리브 `주문을 걸어` SBS 플러스 `셰프끼리`가 쿡방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오는 28일 '백종원의 3대 천왕'이 첫 방을 앞두고 있다. <사진=SBS, E채널, CJ E&M> |
[뉴스핌=이현경 기자] 쏟아지는 쿡방, 모두가 다 인정하는 흥행보증수표일까.
지난해부터 쿡방이 방송계를 강타했다. 올리브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오늘 뭐 먹지)와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쿡방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속 백종원의 요리 채널, tvN ‘집밥 백선생’에 쉽고 간단한 요리 레시피가 담기면서 쿡방의 후발주자로 떠올랐다.
올해 하반기를 넘어선 시점까지 쿡방이 계속되고 있다. ‘쿡방은 끝물이다. 열풍은 조만간 그칠 것’이라는 일부의 시선도 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쿡방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집밥 백선생’ 등 쿡방이 인기를 끌자 지상파, 케이블, 종편 상관 없이 방송사는 서로 다퉈 한 달 간격으로 쿡방을 편성했다. 지난 6월 SBS 플러스는 ‘셰프끼리’를, 7월에는 E채널 ‘더 맛있는 원샷’과 올리브에 '주문을 걸어'가 첫방송 됐다. 그리고 지난 8월 13일 올리브에서는 ‘비법’을 내놓았다. 또 이 와중에 SBS는 백종원을 필두로 한 ‘백종원의 3대 천왕’을 오는 28일 밤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쿡방 열풍의 막차에 오른 프로그램들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주목도나 화제성이 쿡방의 선두주자인 ‘오늘 뭐 먹지’나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그 이유 중에는 쿡방 열풍과 함께 주목받은 셰프테이너들의 인기만 앞세워 쿡방 대열에 편승했다는 지적도 있다.
쿡방이 방송가를 점령하고 있지만 쿡방의 인기 빈부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무분별하게 늘어만 가는 쿡방 생태계에 대해 한 요리전문 채널 PD는 “시장이 형성된 것을 거스르긴 쉽지 않다. 오랜 기간 요리 전문 프로그램만 기획한 이들도 있지만 트렌드에 편승하자는 측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PD는 지나친 쿡방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요리 콘텐츠가 예능에 소비되는 것에 대해 ‘장르’로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잉소비가 되서는 안된다. 쉽게 식상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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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요리레시피가 소개되는 tvN `집밥 백선생`과 올리브 `비법` |
끝으로 이 PD는 쿡방의 동향에 대해 스타 '셰프' 중심의 쿡방에서 ‘Do’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서 쿡방으로 셰프들이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시청자들의 요리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관심 받을 것이다. 이는 ‘집밥 백선생’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고 신분에 상관없이 자신의 요리의 비법을 공유하는 올리브 ‘비법’이 탄생된 된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쿡방 쏠림 속에서 新舊(신구)쿡방의 전환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청자의 행동을 이끌어낼 신흥 쿡방은 어디서 탄생하게 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