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추위 "기업 가치 향상 능력이 기준"…전상대·함기두·백인복 등 하마평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영진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T&G 사장에 대한 모집공고가 이번주 내에 날 예정이다. 공개 모집인만큼 내·외부 인사의 구분 없이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은 초기단계인 만큼 최종적으로 주주총회에 추천할 사장후보에 오를 인사가 내·외부 출신 중 어떤 인사가 될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측은 누구든 KT&G의 기업가치를 가장 잘 끌어올릴 사람을 추천하겠다는 입장이다. KT&G 노조는 외부 '낙하산' 인사에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 사추위는 지난주 회의를 열고 이르면 오는 25일, 늦어도 이번주 내에는 KT&G 홈페이지에 사장모집을 위한 공고를 내기로 결정했다.
공개 모집인 만큼 KT&G 내·외부 출신 인사 모두 지원은 가능할 전망이다.
사추위 관계자는 "아직 내·외부 출신 중 어떤 인사를 선정할지, 몇 명의 지원을 받아 몇 명을 추천할지 등은 결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KT&G의 기업가치를 누가 제일 향상시킬 수 있을지가 유일하고 가장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밝혔다.
사추위는 자격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보고한 뒤 주주총회에 후보 1인을 추천하게 된다. 주총 결의를 거쳐 차기 사장이 최종 선임되면 사추위는 해체된다.
차기 사장으로는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함기두 수석부사장이나 등 내부인사 뿐 아니라 전상대 영진약품 전임 사장 등 범 KT&G출신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영진약품은 KT&G 계열의 제약사다.
일각에서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올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고위관료 출신 인사가 후임 사장에 오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KT&G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의 뜻을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전국담배인삼노동조합(전국담배노조)는 지난 5일 김용필 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치권 등의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다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 22개 노조지부가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