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가 주식 시장을 덮치면서 인도증시도 6% 가까이 폭락했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
내셔널거래소의 니프티지수(S&P CNX NIFTY)는 490.95포인트(5.92%) 하락한 7809.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인도증시는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증시와 동반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7.84포인트(8.49%) 하락한 3209.91에 마감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세계 주식 시장에서 매도세가 거센 가운데서도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중앙은행은 필요하면 개입하겠다"면서도 "인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도에서는 대규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까지 발생하면서 증시 약세를 부채질했다. 루피화의 가치가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낮아진 점도 자금 유출 우려를 자극했다.
디멘션스컨설팅의 아자이 스리바스타바 매니징 디렉터는 "세계 주식 매도 속에서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증시가 폭락했다"며 "RBI 총재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세계가 변하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
K.R.촉시증권의 데븐 촉시 매니징 디렉터는 "엄청난 규모의 마진콜이 있었다"면서 "시장은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센섹스지수에 편입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인도 광업 기업 베단타는 15.30%나 급락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렸으며 철강 업체 타타스틸과 가스 기업 가일도 각각 13.11%와 12.78% 하락해 그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