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아시아 증시 비관론 상당히 선반영 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인상을 할 경우 이를 견딜 수 있는 신흥시장은 한국·홍콩·중국·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만이라고 미국 투자은행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BH)이 진단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러나 BBH는 중국발 리스크로 인해 아시아 증시가 더 이상 '탑'의 위치를 지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증시는 최근 중국 8월 제조업 지표가 저조하게 발표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신흥시장 지수도 지난 2009년 이후 수익률이 최저인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라틴 아메리카가 이번 분기 최악의 수익률(-24.3%)을 기록했고 아시아(-22.5%)와 유럽·중동·아프리카(-16%)가 그 다음으로 성과가 안 좋았다.
아시아 지역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현재 아시아 증시가 저렴하지 않다고 분석한 기관도 있었다.
UBS에 따르면 MSCI 아시아(일본 제외) 지수가 장부 가치의 1.3배에 거래되고 있다. 과거 경기침체기에 신흥 아시아 주가가 장부가치의 1.32배였던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이 배율이 0.96배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MSCI 아시아 지수에서 중국의 비중(28%)이 제일 높았으며, 그 뒤로 한국(18%)·대만(15%)·홍콩(13%)·인도(9%) 순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아시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둔화되면서 아시아 기업들 순익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는 현재 주가가 상당히 비관적인 관측을 선반영했다면서 올해 중국과 인도, 한국 경제가 각각 5%, 6.2%, 0.5%씩 성장하는데 그치고 대만과 홍콩 경제가 1.5%, 2.5%씩 위축되는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도 MSCI 아시아 지수는 올해 1.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상황이 이보다 더 비관적일 경우, 즉 중국이 4% 성장하고 대만과 한국 성장률이 2.5%씩 위축될 경우에는 MSCI 아시아 지수 상승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