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설탕, 전월비 10% 급락 vs 육류, 유일하게 보합권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식량 가격이 근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식량 공급 과잉과 에너지 가격 하락,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모두 식량 가격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다만 육류 가격은 전월대비 보합을 유지하면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면했다.
10일 국가연합(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5.2% 하락한 155.7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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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 추이 <출처=식량농업기구(FAO)> |
곡물 가격지수는 평균 154.9로 집계되면서 전월대비 7.0% 하락, 전년대비 15.1% 하락했다. 올해와 내년 공급 전망이 개선된 데다 밀·옥수수 가격이 떨어지면서 곡물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식용유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8.6% 하락한 134.9로 나타나면서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와 중국의 수입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 팜유 가격이 6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낙농업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9.1% 내린 135.5로 떨어졌다. 중국과 북아프리카 등의 수입 수요 둔화와 분유·치즈·버터 가격 하락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0.0% 급락한 163.2로 나타났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와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올해와 내년에 작황이 개선되면서 설탕 순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탕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8월 육류 가격지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가격이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