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테네시주의 한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는 0.2% 감소할 것이라던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다.
이로써 미국의 산업생산은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설비가동률은 7월 78.0%에서 8월 77.6%로 떨어져 전문가 예상치 77.8%를 소폭 밑돌았다.
산업생산 중 4분의 3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8월 중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7월 중 큰 폭으로 증가했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감소는 6.4% 줄면서 전체 제조업 생산 감소를 주도했다. 비자동차 장비 생산과 소비재 생산은 모두 0.4%씩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월 제조업 생산은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과 주택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달러 강세와 저유가의 수혜를 입은 소비자의 구매력도 늘고 있지만, 임금 상승과 소비지출 면에서 여전히 진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불거진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역시 기업과 소비자의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 14.7로 두 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0.7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기준치 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이 지수는 8월 중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인 -14.92를 기록했다.
고용지수는 -6.19로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경기전망지수는 8월 33.64에서 9월 23.21로 하락했다. 신규수주지수는 -12.91을 기록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으며 출하활동지수는 -7.98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