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승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음에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최근 3년간 종합청렴도 점수가 계속 하락하며 정부 의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에 따르면 코레일은 국민권위원회의 2012~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각각 8.62점, 7.85점, 7.55점을 받아 3년 연속 종합청렴도 점수가 하락했다.
2014년 기준으로 내부청렴도 점수를 제외한 외부청렴도(7.92점), 정책고객평가(6.78점) 모두에서 평가대상 전체기관 평균 점수(각각 7.95점, 6.86점) 보다 낮았다.
이 의원은 철도공사의 정책고객들이 ‘부패통제지수’에 가장 낮은 점수(6.76점)를 매겼다는 점에 주목했다. 코레일의 부패척결을 위한 경영진의 노력이 부족하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코레일은 업무 관련 금전수수에서부터 개인 범죄에 이르기까지 임직원 비리가 줄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지난 5년간 파면, 해임 등 징계자는 연평균 143명, 총 715명이다. 이에 반해 징계는 감봉·견책 등 경징계가 79%다.
이미경 의원은 “낮은 청렴도 점수도 문제지만 이를 보는 코레일의 안이함이 더 큰 문제”라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각별한 노력과 일벌백계의 청렴규율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