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조선업종의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 현대증권은 당사 유니버스 내 업체인 현대중공업, 삼섬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4개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이 11조3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하지만 영업손실은 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3조772억원의 매출액과 전년 동기 대비 65.8% 감소한 6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조444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해 229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매출액 6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하고 영업이익 310억원으로 흑자전환 예상된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역설적으로 지난 분기에 각 프로젝트들의 원가를 재조정하고 이에 따른 손실을 반영한 것이 3분기 어닝시즌을 다소 편하게 맞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또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보유 중이던 현대차 지분 중 316.5만주를 약 5000억원에 매각해 일회성 이익 2800억원이 발생했다"며 "한진중공업은 인천 부동산 매각에 따른 차익 약 400억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아울러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70원 이상 상승하면서 매출과 이익에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후판과 도료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