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잠정실적 발표·9월 FOMC 회의록 등 주목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3분기 어닝 시즌의 시작 속에서 박스권 내 횡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원화약세·저유가·중국 인바운드 회복 등으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조선 옵종의 추가 손실 가능성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선 호재와 악재의 충돌을 전망하면서, 9월 FOMC회의록 등 글로벌 변수들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4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3개 증권사의 이번 주간(10월5일∼10월9일)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1930·최고점 2050포인트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1942, 2010이었다.
이번 주 시장 핵심 이슈는 ▲미국 ISM 비제조업 ▲일본 BOJ 금정위 회의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7일) ▲미국 9월 FOMC 의사록 공개 ▲ECB 정책회의 예정(8일) 등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6.74조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실적발표의 시작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3분기 어닝 시즌은 애널리스트들의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으며,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9월 FOMC 회의록 발표, 8월 OECD 경기 선행지수 발표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지속될 것"이라며 "업종별로 실적이 상향 조정 되고 있는 업종인 유틸리티, 건설, 통신, 자동차, 보험 등에 국한해 대응하는 전략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위원도 "9월 FOMC 의사록과 BOJ 금정위는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변수"라며 "9월 FOMC 의사록 공개(8일)가 예정돼 있어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한 관망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9일 휴장(한글날)으로 의사록 공개 후 즉각적인 시장 대응이 쉽지 않다"며 "주말(2일) 사이에 발표 예정인 9월 고용지표가 예상대로 호조를 보일 경우 지수 하방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6~7일 사이에 예정된 BOJ의 금정위는 결과에 따라 엔화 약세를 견인할 수 있어 주목해야 할 변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ECB정책회의도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유로존의 양적완화(QE)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불어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 등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당장 이번 회의에서 QE 확대가 나타나지 않겠지만 완화적인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