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2> "미금리 인상지연으로 연말 2100도 가능"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8일 오후 2시 10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전문가 절반은 미국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랠리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연말을 앞두고 배당 모멘텀이 큰 종목과 중국 관광객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내수주 등을 꼽았다.
◆ 단기 코스피 평균 밴드, 1880~2071
8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등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에서 향후 3개월 코스피 밴드 평균치는 1880~2071로 조사됐다.
전문가 47%는 코스피가 연말까지 21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을 전망했다. 21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
다본 전문가도 13%였다. 코스피 하단은 1900포인트로 제시한 답변도 33%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 예상 밴드는 하단과 상단이 각각 620, 734포인트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이 단기 랠리의 주된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전망한 전문가도 30%가 넘었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상무는 "글로벌 증시가 하락할 때 국내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반등 속도도 더 빨랐다"며 "미국이 금리인상을 연기하자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반등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안도릴리는 잠깐..코스닥보다는 코스피
다만 국내 증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아직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았고,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내년으로 미국 금리인상 결정이 지연될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며 "미국 경기 개선으로 금리인상이 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도 경기상황과 관계없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이 경우 부채가 많은 가계나 기업 등이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나올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중소벤처 기업 대주주의 주식 양도소득세가 대기업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중소기업 대주주에게 부과되는 주식 양도소득세율이 현행 10%에서 20%로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의 연말 수급이 불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양도소득세 부담으로 미리 (코스닥 상장사 지분을)줄이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연초 제약과 바이오 쪽이 급등한 점을 봤을 때도 상대적으로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상승 탄력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연말 진주는? 배당주·소비재주
종목별로는 배당주나 소비재주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KDB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 셀바이오텍, CJ E&M을 추천주로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은 메르스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9월부터 중국 여행객이 유입되며 회복되고 있는 추세로 대규모 소비시즌이 도래하면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셀바이오텍은 연평균 22% 성장률로 실적 펀더멘털이 증명됐다는 분석이다. CJ E&M에 대해서는 방송부문 실적 개선과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메르스 종료 이후 중국인 입국자수 개선 등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은 소비재주를 주목하라고 주장했다.
씨티은행은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배당성향이 높은 경기 방어주와 중국발 모멘텀에 따른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 업종을 꼽았다. KEB하나은행도 배당모멘텀과 내수관련업종의 이익 안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펀드로 배당주를 투자할 수도 있다. 펀드평가사(KG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8.30%로 주식형펀드 평균 성과(3.28%)보다 두배나 높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