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앞두고 '관망'..'금리동결' 전망 우세
[뉴스핌=김나래 기자] 지난 23일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으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5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이번 주간(10월26일∼10월30일)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1980·최고점 2100포인트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2002, 2066이었다.
이번 주 시장 핵심 이슈는 ▲10월 FOMC(27일~28일) ▲ 미국 3분기 GDP 발표(29일) ▲중국 5중전회(26일~29일) ▲BOJ 통화정책회의(30일) ▲ 애플의 실적 발표(27일) 등이다. 특히, 10월 미국의 FOMC와 중국 5중전회, BOJ의 추가 통화정책 여부 등 주요국의 정책 스텐스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통화정책완화 결정과 중국 5중전회와 관련해 시장 안팎에서는 상승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맞물린 FOMC 등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시너지를 염두한 중국 정부의 초강수 대책"이라며 "당분간 신흥시장도 선진시장도 흐름이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이 5중전회의 정책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시장에 대해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감이 해소되고 시장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다"며 "시장은 정책기대감에서 경기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대형주가 아웃퍼폼하며 3500P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10월 FOMC에 대해서는 '인상'보다는 '동결'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10월 FOMC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정절벽 가능성 및 달러 약세 지속으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도 "10월 FOMC에서 정책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통화정책 문구 변경 등 금리 인상을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미국 3분기 GDP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1.7% 성장. 2Q 3.9%대비 둔화될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로 3분기 미국 제조업 지표,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3분기 GDP는 부진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의 5중전회(26~29일)에서는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한 단기 정책이 출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지도부 집권 후 첫 장기 경제정책(13차 5개년 계획)이 제시된다는 점에서 시장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3분기 GDP 발표 후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져 장기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되더라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LIG투자증권은 "BOJ를 앞두고 대형주∙수출주가 주도한 지수의 빠른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며 "중국 당국이 5중전회에서 소비 중심 경제구조로 이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단기 상승 모멘텀"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주요 IT하드웨어 업종들의 실적에 따른 종목 플레이로 한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소비재 업종 내 수출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