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지고' 소비재 '뜬다'…전자상거래 성장 주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이 중국의 철강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와 철강 업황이 좋지 않아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마크 모비우스 <출처=블룸버그통신> |
중국 등 신흥국의 철강 수요가 그동안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강철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10월에 철강 소비가 5.7% 감소한 5억9100만톤으로 급감했다.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전세계 철강 원자재 생산의 50%를 차지한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도 한 해 8억톤에 이르러 세계 각국 생산량의 4배가 넘는다. 다만 중국 건설업계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관련 섹터도 심각한 과잉공급 상태에 놓여 있다.
모비우스는 "물론 중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철강 수요 감소는 예상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화장품 등 미용 관련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연간 판매 증가율이 전세계 판매 성장세를 압도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전했다.
한편, 빌 말도나도 HSBC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중국의 제조업·공업 부문이 극심한 성장 둔화를 겪고 있으며 대신 소비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도나도 CIO는 "중국 경제는 중공업과 인프라 중심에서 소비재와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리밸런싱은) 중국 경제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데다, 투자할 종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수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