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물산의 실적개선은 2017년 이후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동부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의 기업이라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당분간 새로운 이슈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동부증권은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실적의 단기 변동성이 크다고 예쌍했다. 3분기 1500억원의 추가 공시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주 로이힐 공사의 경우 추가 공사비 또는 지체보상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사와 구 제일모직 사업부분의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건설 부문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패션사업부의 상사와의 협업을 기대하려면 2017년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도 2016년까지 매출은 발생하되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동부증권은 바이오 사업이 삼성물산의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바이오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의 영업가치가 8조원 내외로 현재 시가총액의 27% 수준이라는 것.
동부증권은 삼성물산의 영업가치를 17조7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건설부문은 5조2000억원, 상사부문은 1조4000억원, 패션·레저·식음료부문은 1조3000억원, 바이오부문은 9조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삼성물산의 영업가치에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가치(15조2000억원), 부동산가치(1조2000억원)를 합산한 적정 시가총액(순차입금 차감)은 29조5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 바이오 사업의 성장성이 하나둘씩 증명되고 있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며 "현재 시가총액은 충분히 삼성물산의 가치를 설명한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