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조직개편…사업부문 통합가능성 제기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
최치훈 사장은 향후 삼성물산내 건설업 분야를 통폐합하는 일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일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그대로 유임됐다.
최치훈 사장은 지난 9월 통합 삼성물산의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승진폭이 줄어들면서 실현되지 않았다.
최 사장의 부회장 승진 누락은 무엇보다 실적 부진과 사건사고가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건설무분은 올 3분기까지 호주, 사우디와 같은 해외 공사에서 29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해외 사업장에서 사고가 있었다. 지난 3월 베트남 항만부두 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4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다 조직 슬림화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비상 상황에서 최 사장의 승진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물산은 통합 이후 조직 슬림화를 기반으로 하는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옛 에버랜드 건설·리조트 부문에서 희망퇴직이 실시됐다. 또한 건설부문도 꾸준히 인력을 줄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9월말 기준 지난해 연말에 비해 약 490명의 직원이 줄었다. 인사와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쯤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어질 조직 개편을 통해 삼성물산 내 겹치는 건설 사업 조직들이 하나로 뭉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건설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물산에서 건설사업을 하는 곳은 기존 건설부문, 리조트 건설부문(옛 에버랜드)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치훈 사장은 건설 부문을 맡고 의장직도 변함없이 수행하고 있다”며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향후 조직 개편이 어떻게 될지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인사는 이번 주, 조직개편은 다음 주께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