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유가 전월비 9.2% 내려..수입물가지수도 8년1개월만에 가장 낮아
[뉴스핌=정연주 기자] 국제 유가 급락에 수출입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특히 수출물가지수는 29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더군다나 12월 중 유가가 30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수출입물가지수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출물가지수는 원화기준으로 전기비 1.0%, 전년 동월 대비 8.6% 하락한 80.98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낙폭은 지난 1월(-8.6%)이후 10개월래 가장 컸다. 환율 영향이 없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1% , 전년 동월 대비 12.1%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 및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15.6% 하락한 77.03을 기록했다. 2007년 10월(74.86) 이후 8년 1개월만에 최저치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18.6%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지만 낮은 유가 수준이 지속돼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실제 달러/원 평균환율은 10월 중 1148.18원에서 11월 1151.97원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반면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0월 배럴당 45.83(월평균)달러에서 11월 41.61달러로 9.2%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물가의 경우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기 및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하락했고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7% 하락했고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0.8%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8%, 0.3%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저유가에 따른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자재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LDC 등의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며 "최근 유가가 3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것에 대한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입물가지수 및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