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일본 등 의료선진국 보다 높아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국내 암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이강현)는 22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3년 암등록 통계를 발표했다.
이날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5년간(2009~2013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9.4%로, 지난 2001~2005년 생존율인 53.8%대비 15.6%p 향상됐다"면서 "이같은 생존율은 의료 선진국인 미국 66.5%와 캐나다 63%, 일본 58.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2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이 국내 암 통계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뉴스핌=이진성 기자> |
암 분류별로 살펴보면 위암 73.1%(15.4%p), 전립선암 92.5%(12.3%p), 간암 31.4%(11.2%p), 대장암 75.6%(9.0p), 비호지킨림프종 23.5%(8.4%p), 폐암 23.5%(7.3%p) 순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534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남자는 11만3744명, 여자는 11만1599명이다. 이는 지난 2012년 암환자 수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며, 2003년 대비는 79.3%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이어 위암과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자는 위암과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여자는 갑상선암과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았다.
중앙암등록본부는 최근 암환자가 소폭 감소한 원인으로 암건진을 통한 전암단계에서의 발견, 남성 흡연율 감소, 예방접종 시행, 진료권고안 개정 등에 따른 것으로 추측했다.
이 원장은 "내년부터는 제3기(2016~2020) 국가암관리 종합계획에 근거해 국가암관리 사업의 고도화를 수행할 계획이다"면서 "종합계획을 내년 초에 발표해 암관리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