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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올해 어렵다..외형보단 내실 주력”

기사입력 : 2016년01월04일 14:51

최종수정 : 2016년01월04일 14:54

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국내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환경 어려워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건설업계의 최대 화두는 ‘내실 경영’이다.

국내외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전망이 커서다. 해외시장에선 국제유가 하락으로 산유국인 중동지역의 발주가 크게 줄고 있다. 국내에선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외에서 매출 확대를 꾀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셈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외형 성장보단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내용의 신년사를 내놓으며 새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올해 해외시장은 유가하락에 발주가 줄고 국내 건설시장은 주택 공급 과잉,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외 경영환경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어서 올해는 외형적 성장보단 내적 성장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양적으로 성장하기엔 한계점에 봉착해 선택과 집중, 기술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튼튼히 다져야할 때”라며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및 설계 역량의 강화 등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올해는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업무에 전문성을 보다 높여야 이익을 동반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 최광철·조기행 사장도 코스트(비용)을 줄이는 것을 올 한해 사업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들은 “건설업의 핵심 경쟁력은 EPC(설계·구매·시공)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비용 경쟁력이며 이것이 뒷받침 되지 않는 사업구조의 전환은 기대할 수 없다”며 “프로젝트의 철저한 실행과 마무리를 통해 하방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적극적인 상승잠재력을 발굴해 흑자기조를 공고히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차이나 리스크, 국내 가계부채 문제, 주택경기 하락 가능성 등으로 시장 전망이 녹녹치 않다”며 “품질 및 안전, 원가관리가 이뤄져야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 CEO들의 우려처럼 올해 건설시장 환경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인 중동은 유가하락에 재정이 바닥을 들어내고 있다. 주택 및 플랜트 사업 뿐 아니라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의 개발도 급감으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중동지역의 발주액은 총 165억달러(19조5000억원)다. 이는 전년 313억달러(37조원)과 비교하면 47% 줄어든 금액이다. 지역별 발주액도 아시아에 이어 2위로 밀렸다.

올해도 불확실성이 크다. 두바이유가 지난 5월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지난해 12월 30달러대로 떨어졌다. 30달러대는 지난 7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공사 발주는 더욱 줄고 건설사들은 진행중인 공사비도 제때 받지 못할 공산이 크다.

국내시장도 안갯속이다. 지난해 주택경기 호황에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쏟아냈다. 하지만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분양시장에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9724가구로 전달보다 54.3%(1만7503가구) 증가했다. 2008년 6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국내 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자의 상환부담이 높아진다. 투자심리가 위축될 개연성이 크다. 게다가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올해 주택시장엔 기대보단 우려가 큰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건설시장의 발주가 감소하지만 신시장 개척, 공종 다변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주택경기 훈풍에 분양(4만5000여가구)을 평년보다 크게 늘렸지만 올해는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 분양물량이 2만4000여가구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 확대보단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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