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하이 지분 매입 협상 결렬되면 해당 합작지분 인수 방침"
[뉴스핌= 이홍규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샤프전자와 대만 홍하이정밀 합작벤처인 대형TV용 LCD패널생산 회사인 사카이디스플레이제품(SDP) 지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본 경제매체가 보도했다.
<자료=각사 홈페이지> |
13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삼성전자가 샤프전자 측에 사카이디스플레이 자산 실사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대만 홍하이정밀이 합작사업을 포기할 경우 해당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카이디스플레이는 샤프와 팍스콘의 모기업 홍하이정밀이 각각 37.6%씩 출자해 설립한 곳으로 세계 최대 규모 LCD 패널 생산 공장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가 사카이디스플레이 패널의 대량 구매자이며, 또한 보다 효율적인 10세대 LCD 생산설비를 갖춘 이 회사의 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또 홍하이정밀도 사카이디스플레이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려 지배주주가 되는 것에 대해 샤프와 협상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샤프는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분리하고 민관기금으로부터 2000억엔을 지원받기로 하는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장중 8% 급등했다.
같은날 미즈시마 시게아키 샤프전자 회장은 직접투자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면서 회사가 몇 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기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