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인데다 회사채 저평가...기관 수요 집중
[뉴스핌=정연주 기자] LG유플러스 회사채가 흥행에 성공했다. 당초 2000억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몰리자 회사측은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AA0)는 3년·5년·10년 만기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다. 지난 18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9800억원의 주문이 확인됐다.
특히 가장 만기가 짧은 3년물에는 800억원 발행에 5100억원이 집중됐다. 700억원 발행 예정이었던 5년물에도 3200억원, 10년물(500억원)에는 15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이 같은 수요예측 성공은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인 우량 기업인데다 지난해말 이후 회사채 스프레드(금리격차)가 많이 확대돼있어 기관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량 회사채가 저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G그룹 회사채는 시장에서 인기가 어느 정도 보장된 물량"이라며 "3년물 같은 경우는 스프레드가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있어 찾는 기관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완판 행진에 힙입어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3000억원 정도 늘릴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2000억원 증액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번 수요예측이 워낙 잘돼 3000억원 증액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