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에 있는 황소 동상<사진=블룸버그통신> |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96.88포인트(1.68%) 오른 5876.80에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42.36포인트(1.50%) 상승한 9664.2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2.69포인트(1.97%) 뛴 4272.26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29포인트(1.31%) 상승한 332.93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광업주와 에너지 관련 주식이 반등하며 상승 흐름을 탔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3.22% 뛰었고 스웨덴 볼리덴과 BHP빌리턴도 각각 1.39%, 2.73% 올랐다. 프랑스 정유사 토탈은 저유가로 2015년 순이익이 20% 감소할 것이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1.42% 상승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5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6.9% 성장에 그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2월 인플레이션 최종치는 전년 대비 0.2%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세븐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어커트 스튜어트 공동 창업자는 "마침내 연초 끔찍한 상황으로부터의 숙취가 끝나는 기분"이라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시장이 두려워했던 것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중국 관리들도 성장을 위한 개입과 부양을 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필리프 기젤스 리서치 헤드는 "절대적으로 지표 수치가 약해졌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추가 부양 수단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투자자의 위험 선호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8%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0% 오른 1.09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17포인트(0.76%) 상승한 1만6110.25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