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재차 부인’...금융위 "중국자본 보험도 인수...국적 중요치 않아"
[뉴스핌=전선형 노희준 기자] 대표이사가 공식부인했지만 삼성카드 매각설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엔 ‘중국 안방보험’이라는 구체적인 인수 대상과 인수발표 시점까지 언급되면서 증권가와 금융업계를 또한번 들썩였다.
26일 삼성카드 측은 “현재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매각 관련 얘기는 모두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며 매각설을 재차 부인했다.
이날 증권가와 금융업계에는 ‘삼성카드가 이미 중국보험사인 안방보험에 이미 팔리기로 합의가 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또한 삼성카드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올린 ‘매각설 부인’ 공시 관련 시효기간 때문에 인수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여졌다.
실제 삼성카드는 지난 1월 8일 일부 언론에 나온 매각설 기사를 부인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보유지분 매각설에 대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양사 모두 보유 중인 삼성카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공시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상, 인수 합병 관련 조회공시를 부인한 뒤 이를 전면 취소하거나 부인하려면 3개월이 지나야 한다.
삼성카드 고위 관계자는 “소문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 이달 11일 원기찬 사장께서 직접 사내방송을 통해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며 “그 뒤로도 다양한 소문이 흘러나왔으나, 모두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카드는 주주가 있는 주식회사다”라며 “모든 매각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번복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측도 “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또한 삼성카드 매각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 매각에 관련된 어떤 서류나 얘기가 들어온 게 없다”며 “삼성카드에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카드사를 인수하려는 자본이 중국이든 어디든 이런 건(국적) 건 상관없다”며 “인수 허가를 내주는 걸 자본의 국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중국자본의 경우 이미 보험도 들어와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37.45%의 삼성전자이며, 2대 주주는 삼성생명(34.41%)이다. 삼성카드의 안방보험 매각설은 지난해 11월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함께 우샤오후이 중국 안방보험 회장을 만난 것이 알려지며 불거져 나왔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