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올해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로)에 있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저택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16 표준단독주택가격'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으로 나타났다. 대지면적 1758.9㎡, 연면적 2861.83㎡ 규모로 공시가격은 129억원이다. 지난해 개별주택가격은 108억원으로 19.4% 올랐다.
이 주택은 땅과 주택 소유자가 다르다. 주택은 이명희 회장 소유지만 토지는 딸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명의로 돼 있다.
다만 이명희 회장 집이 가장 비싼 저택으로 군림하는 것은 4개월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발표될 전국 개별단독주택 가격이 발표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저택이 1위를 차지할 전망이기 때문. 한남동(이태원로) 이건희 회장 저택은 지난해 발표된 개별단독주택 가격 공시에서 1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저택은 지난 2014년부터 표준단독주택에서 제외됐다.
3위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소유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대사관로) 주택이다. 공시가격은 64억4000만원이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남동생이다.
4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세컨 하우스'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이태원로) 주택이다. 이 집의 공시가격은 59억8000만원이다.
6위는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이태원로) 주택으로 49억5000만원으로 공시됐다. 신 부회장은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표준단독주택 값 2위는 용산구 이태원로에 있는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76억1000만원이다. 이 집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64억원이었다.
이로써 2위를 제외한 1~4위에 오른 주택은 모두 삼성가가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통그룹 오너들이 비싼 저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 공시가격 상위 10개 단독주택 중 용산구 이태원동에 4곳, 한남동이 3곳을 차지해 ‘부촌’의 상징 지역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밖에 성북구 성북동, 강남구 청담동, 종로구 가회동이 각각 1곳이다.
전국에서 가장 공시가격이 낮은 단독주택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송이리에 있는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87만5000원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용두동(천호대로)에 있는 주택이 225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표준단독주택은 전국에 있는 단독주택 19만 가구가 대상이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약 400만가구 개별단독주택 가격 산정 기준이 된다. 재산세 등 각종 세금 및 부담금 부과 기초자료로 쓰인다.
<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