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국 사이에 감산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론이 불면서 유가는 장중 최근 상승분을 되돌렸지만, 미국의 채굴장비가 감소했다는 소식과 장 후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센트(1.20%) 오른 33.62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 4.44% 올랐고, 월간 기준 9.23%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85센트(2.51%) 상승한 34.7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최근 부각된 OPEC과 러시아의 감산 합의 전망이 수그러들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는 당장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회의론에 무게를 더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면서 "OPEC과 러시아, 일부 OPEC 비회원국이 감산에 합의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채굴장비 감소 소식은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원유 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12개 감소한 498개라고 발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931만8000배럴로 10월 937만 배럴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