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공급과잉, 저유가로 수급균형 다시 찾을 것"
[뉴스핌=이고은 기자] 골드만삭스는 저유가로 인한 경기 둔화가 원유의 수요 위기를 불러 다시 유가를 악화시키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블룸버그> |
지난 28일 골드만삭스는 최근 배럴당 30달러 선을 시험한 국제유가 하락이 수요 부진으로 인해 촉발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브렌트유의 현물과 원월물 가격차를 봤을 때, 당장 수요에 영향을 받는 현물보다 원월물이 더 떨어지는 등 수요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주 동안 장기(5년짜리) 원유 선물은 즉시 공급되는 원유 현물의 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조사본부장은 이 현상을 두고 최근 유가 폭락이 수요 부진으로 인한 것이 아닌 증거라고 말했다. 수요가 약해지면 이 간극이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가격 하락은 수요 감소가 아니라 구조적인 공급 과잉 때문이라고 그는 결론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일정정도 이하로 낮아지면 공급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생산회사들이 이미 영업자금을 댈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니 곧 새로운 평형상태(new equilibrium)가 올 것이라는 것.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 재균형 과정이 아주 더디고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렌트유 타임 스프레드 <자료=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