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의 합병으로 강화된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현대제철 지분 880만주를 5일 매각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보유 중인 현대제철 주식 574만주와 306만주 등 총 880만주를 NH투자증권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이날 현대제철 종가 5만400원을 적용해 약 4439억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7월 현대제철과 하이스코의 합병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돼 해당 주식만큼 해소할 것을 지난해 말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매각으로 기아차의 현대제철 지분율은 19.6%에서 17.3%로, 현대차는 11.2%에서 6.9%로 낮아지면서 공정위의 기준을 충족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합병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되면 늘어난 지분을 6개월 안에 모두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신규 순환출자고리를 기한(2015년 12월 31일) 내에 해소하지 못하면서 공정위 제재가 예상된다. 다만 공정위 통보 전 주식 처분이 이뤄진 사실을 고려할 때 정상참작될 가능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