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차원서 미래 먹거리 창출 위한 5대 사업과제 의결
[뉴스핌=황세준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 라이벌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위기극복을 위해 협력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협회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영민 SFA 사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사장 등 회원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이날 중국 등 쟁국의 빠른 추격 속에서 우리기업의 경쟁력 유지 및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산업환경 개선, 신기술/신시장 창출을 골자로 하는 5대 핵심전략 및 18개 중점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한상범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저유가,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로 대외적 불확실성은 증가하고, 중국 패널업체의 추격과 경쟁국의 OLED 도전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하고 올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회원사의 단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원천기술 R&D 확대 및 R&D 예산을 적극 발굴하고, 수출활성화를 위해 중국 진출 지원 및 제도개선에 노력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한 장비 및 부품소재 업계를 위한 인재 육성 및 고용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동건 사장은 "올해도 굉장히 어려운 시황이 예상된다. 열심히 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 좋은 계절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당부 서한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플렉서블 올레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데 역향을 집중해 달라"고 전했다.
협회는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해 산업계 중심의 수요 표준 2종을 올해 5월까지 개발한다. 또 HDR 측정법, 차량용 디스플레이 측정법 등 융복합 디스플레이 관련 국제표준을 신규로 제안한다.
이를 위해 매월 국내 디스플레이 표준화 분과위원회 회의를 연다. 표준화 논의에는 대기업ㅜ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 의견도 검토한다.
협회는 이와 함께 3월 중 웨어러블 디바이스 협의체를 구성해 산업 활성화와 애로 개선 활동에 나선다. 협의체 주관의 국제포럼도 4월 중 열어 국내외 시장 및 기술동향을 공유한다.
아울러 협회는 2018년 ‘롤투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이달 중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이 밖에 한-이스라엘 연구개발재단 등 국제 공종 R&D 사업을 활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선진 기업과 국제 공동 연구개발(R&D)를 추진한다.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 DB화 및 연계 플랫폼 구축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다음달 말까지 청년 구직자, 퇴직자, 연구교수 등 분야별 전문인력 DB를 구축하고 취업, 재취업, 자문위원 등으로 고용 연계한다.
한상범 협회장은 “디스플레이 업계는 기존의 틀을 깨는 사고와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며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중국 진출 디스플레이 기업 지원을 위한 정보제공 서비스 확대, 중국진출 지원 및 애로해소를 위한 한중 교류활동 증진, 중국 현지방문 구매상담회 개최 등 대중 수출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제7회 디스플레이 날 행사 개최, 협회 회원사 정보 서비스 지원강화, 세계일류상품 선정 등 회원사 서비스 지원도 확대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