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중국지표 부진' 악재 상쇄…경계감은 여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1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에 모두 위를 향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간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기존의 17.5%에서 17%로 50bp 내리기로 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증시 <출처=AP/뉴시스> |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7개월째 위축세를 시사했다. 함께 나온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는 48.0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이자 직전월 수치 48.4에 못 미쳤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국채(JGB)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주식 매력이 부각된 덕분에 반등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37% 상승한 1만6085.51엔으로 거래를 마쳤고, 장 초반 낙폭을 1%까지 확대했던 토픽스지수는 방향을 바꿔 0.23% 전진한 1300.83으로 마감됐다.
엔화는 전날에 이어 112엔대에 머물며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증시 투자심리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2.74엔으로 전날보다 0.07% 오른 수준이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증시는 인민은행발 경기부양 호재에 상승했다.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1.56% 뛴 2729.97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0.89% 상승한 8485.69로 마감됐고, 홍콩 항셍지수는 이시각 0.84% 오른 1만9273.20을 지나고 있다.
다만 이날 증시 상승 흐름에도 투심 악화를 우려하는 경계감은 여전했다.
베어링 자산운용 수석투자담당자 윌프레드 싯은 "중국 경제 상황을 감안했을 때 경기 하방을 막을 여지가 더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경기 부양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DBS은행은 전날 투자노트에서 "글로벌 리스크 자산 랠리는 조만간 수명을 다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나온 주요 통화완화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투심을 끌어 올리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시장 분위기 반전이 여전한 위험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