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25.4% 급등…식품가격이 주도
2월 PPI 4.9% 하락…48개월 째 마이너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 상승하면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춘제 이전 식품가격 인플레이션이 주도한 것으로, 생산자물가지수는 4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보다 2.3% 상승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9%)를 크게 웃돌았다. 월간으로도 1.6% 상승하면서 예상치(1.1%)를 상회했다.
전반적으로 식품가격이 CPI를 끌어올렸다. 2월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뛰어오르는 등 식품물가지수가 7.3% 올랐다. 비식품물가지수와 소비제품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6% 상승했다.
올해 2월은 중국의 설 연휴가 2주 차에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식품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2월 CPI 상승률은 일시적인 식품물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다만 중국 CPI 상승률은 아직 정부 안정 목표인 3%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되지 못한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중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 하락하며 48개월 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1월(-5.3%)보다 하락세가 완만해지긴 했지만 디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