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라 이어 볼보 '올뉴 XC90'도 등급평가 진행 중
[뉴스핌=이지현 기자] 보험개발원의 차량모델 등급평가를 받는 외제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의 검증된 평가를 받음으로써 보험료를 낮추고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기 위해서다.
1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해외 자동차 업체인 볼보가 '올 뉴 XC90'차량 출시에 앞서 보험개발원의 차량모델 등급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의 올뉴 XC90이 출시에 앞서 보험개발원의 차량모델 등급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차량모델 등급평가란 보험개발원이 신차 출시 전 차량 충돌실험을 통해 손상성,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등을 따져 모델별로 등급을 매기는 것으로, 차량 등급이 높을 수록 보험료는 낮아진다.
현재 국산차는 신차 출시 전 보험개발원의 차량모델 등급 평가를 모두 받고 있다.
반면 외제차의 경우 고가의 부품비 등으로 인해 등급이 낮아진다는 이유로 보험개발원의 평가를 거부해왔다. 대신 외제차는 기존에 있던 해당 브랜드의 평균 등급과 과거 손해율 통계를 보고 등급이 매겨졌다.
외제차 중 가장 먼저 보험개발원 차량모델 등급평가를 받은 곳은 GM이다. GM은 '임팔라' 출시 전 부품비를 50%까지 낮추고 보험개발원의 차량모델 등급평가를 받았다.
기존 방식대로 했다면 3등급을 받았겠지만, 등급평가를 받은 이후 12등급까지 개선(등급이 높을수록 좋은 평가이며, 1등급이 오를 때마다 보험료는 5%포인트씩 낮아진다)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현재 볼보의 '올 뉴 XC90'은 차량 충돌실험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볼보는 현재 부품 공급가격을 얼마나 낮출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 뿐만 아니라 푸조나 폭스바겐 등 다른 외제차 업체들도 차량모델 등급평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제차 업체들이 차량 등급평가에 참여한다는 것은 부품비를 낮추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라며 "모든 제작사들에 등급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