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4일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 확정
[뉴스핌=김승현 기자] 빠르면 오는 2020년 인천 영종도 공항신도시가 지금의 공항배후도시를 넘어 외국인 카지노, 호텔, 워터파크, 쇼핑, 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리조트 도시로 탈바꿈한다.
우리나라를 거쳐 세계 각국으로 이동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비자로 72시간 동안 이 곳에 머물며 카지노, 워터파크와 면세품 쇼핑을 즐기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우선 오는 2017년 4월 인천공항 서쪽에 '파라다이스 시티 리조트'가 운영을 시작한다. 국제업무지구(IBC)-Ⅰ사업으로 총 개발면적은 33만6000㎡이며 총 사업비는 1조3000억원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사업을 맡았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카지노‧관광업체인 '파라다이스'와 일본 엔터테인먼트사인 '세가사미'가 지난 2012년 7월 설립한 합자 회사다. 이 회사는 IBC-Ⅰ에서 호텔, 카지노, 플라자, 부티크호텔 및 퍼블릭스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IBC-Ⅱ사업으로 Ⅰ사업보다 큰 리조트가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인스파이어 리조트(모히간 선-KCC 컨소시엄)을 IBC-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모히간 선은 미국 동부 최고의 카지노 기업으로 지난해 4월 인천공항공사와 총 50억달러(한화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IBC-Ⅱ지역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BC-Ⅱ사업은 1단계 개발 면적이 105만8000㎡이며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 규모다. 1단계 이후 총 개발면적은 477만5000㎡다. 이 곳에도 카지노, 호텔, 워터파크, 쇼핑몰, 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내년까지 국토부가 실시설계를 인허가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이 지역을 ‘에어시티’(Air-city)로 개발해 우리나라 강점인 쇼핑 사업과 결합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을 거쳐 비행기를 갈아타는 외국 관광객은 72시간동안 무비자로 이 곳에서 관광이 가능하다.
인천공항 에어시티는 총 1조175억원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24시간 환승객’의 경제적 가치 109만원에 48시간동안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액수가 76만원으로 ‘72시간 환승객’ 1인당 185만원으로 추산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9000여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IBC-1, IBC-2 사업이 일단락되는 2020년까지 55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전망”이라며 “인천공항이 관광‧문화‧MICE‧물류 산업이 어우러지는 복합 허브공항으로 탈바꿈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