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농협은행, 배당잔치에 소외...2년만에 또 '무배당'

기사입력 : 2016년03월15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3월15일 10:00

STX조선해양 등 대손비용 직격탄...2016년 배당도 '불확실'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14일 오후 4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은행장 이경섭)이 2년 만에 또다시 농협금융지주에 한푼도 배당을 못하면서 은행권 배당 잔치에서 소외됐다. 지난해 실적 쇼크를 가져온 STX조선해양에 대한 대손비용(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탓에 배당 여력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스템, 금융권>

4대지주 은행 배당액은 2015년 결산 기준

농협은행은 지난해에도 필요한 대손준비금을 다 쌓지 못한 상태라 2016년 회계연도에 충분히 순익을 벌어들이지 못하면 배당을 하는 데 곤란을 겪을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2015년 결산 기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농협금융에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농협은행이 배당을 못한 것은 지난 2013년 결산 이후 2년 만이다.

STX조선해양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실제 미회수 부실채권에 대비한 자금) 때문에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데다 강화된 대손준비금(충당금으로 부족해 예상 손실에 대비해 감독목적상 추가로 쌓은 금액)까지 더하니 배당할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개별기준으로 지난해 174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STX조선 등의 충당금으로 1조2800억원을 쌓으면서 순익이 전년대비 반토막(48% 감소)났다. 여기에 배당 자원으로 쓸 수 있는 기타 금액이 282억원이 있었지만, 2014년 결산에서 이월된 이익잉여금도 하나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자본증권분배금에 대한 이자지급액 171억원이 빠지고, 감독당국은 농협금융에 대손충당금 외에도 대손준비금으로 4491억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결국 순익도 반토막 났고 이월된 잉여금도 없자 필요 대손준비금도 다 쌓지 못하고 1856억원만 준비금으로 적립하고 배당을 전혀 못 한 것이다.

대손준비금은 국제회계기준(IFRS)의 충당금이 감독규정에 따른 충당금 필요액에 미달하면 이익잉여금에서 따로 적립하는 금액이다. IFRS에서 실제 발생 손실에 따른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기존 예상 손실에 따른 충당금으로 관리했던 건전성이 약해질 것을 대비한 조치다.

농협은행은 2014년 결산으로 3300억원의 순익을 거뒀을 때는, 대손준비금으로도 1131억원을 적립하면서도 2061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을 했기에 순이익의 10%에 해당하는 330억원의 이익준비금도 적립했다. 이익준비금은 배당을 하지 않는 경우 쌓지 않아도 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손준비금이 크게 늘어 순익으로 커버가 되지 않아 배당을 하지 못 했다”며 “2016년에도 부족한 대손준비금(2635억원)을 추가로 먼저 적립하고 남는 금액이 있어야 배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배당 가능 재원인 이익잉여금 중 별도준비금(1조원)은 농협은행의 경우 배당으로 쓰지 않기로 일종의 양해각서(MOU)를 신경분리 때 금감원과 맺어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농협은행은 자본이 14조원으로 국민은행(22조원)등에 작아 건전성 차원에서 통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다른 은행들은 큰 배당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6500억원을, 하나은행은 4200억원, 국민은행은 3805억원을 각각 개별 지주에 배당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