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리얼스토리 눈' 평택 원영이 사망 사건, 7살 아들 몸에 락스 뿌리고 욕실에 방치 '살인죄 적용될까'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 460회에서 오줌 싼다고 가둔 계모 원영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재조명한다.
지난 7일, 평택의 한 모텔에서 한 부부가 7살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학대를 당했다는 아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계모는 2월, 술을 마신 채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수색대, 해군 등 수백여 명이 아이를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계모는 공개수사 2일 만에 아들 원영이를 암매장 했다고 자백했다. 사망한지 40일 만에 발견된 원영이의 시신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아이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지난 14일 평택 원영이 사망사건의 현장검증에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어 살인죄 적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할아버지의 무덤에서 5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원영이. 2월 2일,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해, 벌을 주기 위해 알몸에 찬물을 끼얹고 20여 시간이 지난 다음 날 보니 아이가 사망했다고 계모는 진술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끔찍한 학대 증거가 발견됐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11월부터 3개월 동안 아이가 머물렀던 곳은 다름 아닌 욕실이었다.
식사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은 채 욕실에 머물렀던 원영이. 사망하기 5일 전에는 아이가 소변을 변기 바깥에 흘렸다는 이유로 욕실에 무릎을 꿇리고 온 몸에 락스를 뿌렸다. 왜 계모는 원영이를 욕실에 가둔 것일까. 그리고 왜 아빠는 그 사실을 알고도, 계모를 말리지 않은 것일까?
원영이의 시신을 본 계모와 아빠는 아이를 이불에 말아 열흘 동안 세탁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아이가 사망한 다음 날부터 부부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있는 것처럼 행동한 것이다. 원영이가 잘 있는지, 뭘 먹었는지 확인하는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물론, 초등학교 입학을 하는 원영이를 위해 가방과 신발주머니를 구입했다. 3월 4일, 아빠는 아이 실종됐다며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아이를 찾기도 했다.
지난 13일 한 줌의 재가 된 원영이.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원영이의 친모와 친 할머니는 삼대독자인 아이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며 오열했다. 장례식 후, 친할머니를 직접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년 동안 원영이를 만나지 못한 친할머니는 몇 차례 계모에게 폭언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핸드폰을 건넸다. 2013년 재혼한 아빠와 계모. 시간이 지날수록 계모는 원영이와 누나를 괴롭혀왔다.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평택 원영이 사망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공개한다. 15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페이스북 바로가기